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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아이템

갤럭시 z플립3로 기변한 후기 (+ 갤럭시s21과 고민한 이유)

갤럭시 z플립 3으로 기변한 후기 

(+ 갤럭시s21과 고민한 이유)

 

 

 한줄평 : 생각보다 괜찮은데 생각대로 예쁘다.

 

노트10의 침수 그리고 플립3

원래 나는 노트10을 2019년도부터 사용하고 있었다.

노트10은 아직도 느끼지만 정말 잘 만들어진 노트였다. 내가 처음에 노트10을 산 것도 노트치고는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에 펜을 쓸 수 있어서 플러스가 아닌 일반 모델을 샀었다.

그 당시에 노트10이 램12GB라는 내 입장에서는 미친 스펙에 카메라 디자인도 s10에 비해서 깔쌈(?) 하다고 생각해서 공시지원금을 받고 싸게 샀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2년동안 사용하면서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했고 주변에도 노트10이 너무 좋아서 1년 더 쓸거 같다고 당장에 1달 전만 해도 말하고 다녔다.

 

그런데 나는 폰이 뜨거워지면 반쯤 물에 담가서 식히는 반식욕수냉 방식을 아주 가-끔 사용했는데, 최근에 업데이트를 하고 너무 뜨거워서 오랜만에 반식욕수냉을 했는데 처음에는 터치 오류가 좀 있길래 업데이트하고 오류가 생겼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고 3시간 뒤에 폰을 하다보니까 전면 카메라에 습기가 찬것을 보게 되었고 나는 폰이 침수되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나는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예전에도 폰을 물에 빠트려서 전원이 안들어온적도 있었는데 서비스센터에서 약품 처리를 하고 거의 1년이상을 더 쓴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장에 노트10이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었는데 문제는 NFC가 고장났는지 교통카드도 안되고 인식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NFC만 고치고 이왕 노트10을 개복하는 김에 배터리도 교체하려고 서비스 센터에 갔다. 근데 기사님께서 폰을 열어 보시더니 이미 메인보드가 부식돼서 곧 수명을 다할 거고 고치려면 40만 원 정도 드는데 그냥 폰을 바꾸는 걸 추천하셔서 나는 눈물을 머금고 노트10과 이별하게 되었다.

(1년은 더 쓰고 싶었던 노트10의 마지막 사진)

여튼 마지막 가는 길까지 노트10은 나를 행복하게 해줬다. 플립으로 바꾸고 민팃 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중고판매를 했는데 원래 감정가 23만원 + 플립구매자 이벤트로 추가 보상금 5만원을 줘서 총 28만원에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판매 했다. 나중에 민팃 후기도 작성해야겠다.

 

 

s21과 고민을 한 이유

플립을 사기전에 정말 1주일동안 많은 고민을 했는데, 첫 번째 고민은 내가 접히는 플립을 2년동안 잘 쓸 수 있을 것이냐였다. 2년동안 사용하게 될 폰을 선택하는 입장에서는 접히는 폰팩터와 디자인 때문에 플립을 사느냐 아니면 익숙하고 카메라나 배터리가 더 좋은 갤럭시 s21을 사느냐를 두고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그중에서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접었다 폈다 해야 한다는 문제였다.

삼성 최신기종들의 카메라 사양 비교

두 번째 고민이자 나에게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은 카메라였는데, 요즘 다른 기종들은 전부 초광각 듀얼 픽셀 망원을 탑재한 것에 반해 플립은 망원을 지원하지 않아 사진을 많이 찍는 나에게는 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화질 또한 카메라 센서가 다르고 색감 보정 또한 다르게 들어간다는 말이 많았는데 실제 s21과 플립의 카메라를 비교한 영상들을 보면서 스펙치고는 크게 차이나지는 않네? 라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도 망원이 없어서 줌을 해야 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카메라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하여 사용하게 된 z플립3

이전부터 사실 폰을 접는 데에서 폴드같이 화면이 태블릿만큼 커지는 경우에는 접어 다녀도 충분히 매력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플립은 왜 접어야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갔기 때문에 테크충인 나는 성능과 편의성을 포기하고 단번에 플립으로 넘어가기엔 좀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 걱정을 단숨에 지워버린 것은 다름아닌 커버화면의 움짤설정 기능이었다.

커버 움짤 설정은 전설이다...

s21이랑 비교체험을 해보려고 디지털프라자를 갔다가 커버화면의 움짤을 보고 그 자리에서 마음이 기울었던 것 같다.

아니 그냥 넘어갔다.

 

지금까지 모든 폰을 스펙만 보고 샀으니까 디자인만 보고 한번 사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부터 자기 합리화를 시작해서 이왕 살 거 얼리어답터로서 새로운 폰팩터를 경험하는 게 나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그냥 바로 그냥 구매 예약을 했다.

 

색깔은 블랙 그린 크림 라벤더 중에서 실제로 봤을 땐 그린이 좀 더 내 스타일이었지만, 좀 눈에 띄는 색으로 고르고 싶어서 라벤더와 크림중에 고민하다가 처음에 끌렸던 크림을 예약했다. 이유는 처음에 끌렸던 게 크림이었고 라벤더에 비해 잘 안 질릴 거 같아서 예약했다.

 

 

z플립3 실제 사용해보고 느낀 점 (삼성정품 클리어링케이스 하드캐리)

클리어링케이스가 사용감을 7할정도 상승시켜줬다.

종합적으로 플립을 구매한 지 3주가 되어가는 지금 느낌을 이야기해보자면, 나는 폰을 접었다 피는 게 불편한가?에 대해서는 뭐 쓰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면서 삼성정품 클리어케이스로 링을 달고 사용하니까 한 손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게 안정적으로 되어서 한손으로 폰을 접었다 폈다 하기에도 괜찮고 평소에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한 손에 딱 들어와서 좋은 기분을 줬다.(정품클리어링 케이스 나중에 후기글도 써봐야겠다.

 

그리고 배터리에 관해서는 내가 원래 사용하던 노트10이 3500mah였고 내가 고민한 s21+는 4800mah인데 반해 z플립3는 3300mah로,,, 상당히 적은 배터리 수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플립3의 리뷰들을 찾아보면 배터리가 많이 좋지 않다는 후기들이 상당했다. 실제로 휴대폰을 받고 처음에 데이터를 옮기면서 1분에 배터리가 1분씩 사라지는 엄청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첫 주에는 확실히 빨리 닳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1주일 동안의 안정화 기간이 지나고 지금 사용하는 느낌에는 노트10과 비슷하게 배터리가 유지되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배터리 용량의 절대적인 수치는 열세이지만 램이 8GB 밖에 되지 않아 배터리를 비교적 적게 잡아먹는 호재(?)와 여러 가지 배터리 최적화를 위해 새롭게 해 둔 설정들 때문인 것 같다. 배터리는 스펙상으로 그냥 단순히 수치만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실제 사용 환경에서 비교하는 유튜브 영상들이 실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실제로 나도 여러 스마트폰과 같은 환경에서 배터리 타임 테스트를 한 영상을 보고 생각보단 그렇게 크게 배터리 타임이 차이 나지 않아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카메라도 내 결정요소 중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였는데 유튜브에 s21과 비교한 영상들을 봤을 때 정말 미세하게 비교하자면 조금 디테일도 떨어지고 화소가 뭉개지는 문제도 있었는데, 그냥 플립만 쓰면서 찍으니까 노트10보다는 훨씬 잘 나오는 거 같다는 생각만 든다. 다만 망원렌즈가 없기 때문에 일반 렌즈로 줌을 땡기는데 이때의 화질은 예전 s6 줌땡길때 같은 느낌이 든다... 역시 카메라는 3개 다 있어야 좋은 거 같긴 하나 일상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데는 무리없이 좋았다.

 

폴더블 폰팩터가 접었다 피는게 불편하긴 하지만 클리어링케이스가 전체적인 사용만족감을 높여주었다. 이걸 사려고 디지털프라자 2곳에 갔는데 전부 다 팔리고 언제들어올지 모른다고 할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의외로 쿠팡에서는 주문하고 하루만에 받았었다. 클리어링케이스 주문할거면 쿠팡으로 주문하는걸 추천한다.